1.예수님의 시험받으신 이유(1-2절)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요단 강에서 돌아오신 후에, 광야에서 40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심에도 이렇게 시험받으신 이유는 먼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대속 제물이 되시기 위해서 오셨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사단에게 승리하셨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40일 동안의 광야 시험은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받은 시험과 관련이 있는데, 그 근거는 예수님께서 마귀의 모든 시험을 물리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겪은 시절을 다루고 있는 신명기 6장과 8장 말씀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마귀’는 히브리어로 ‘사탄’이며, 그 뜻은 ‘참소자, 비방자’입니다. 사탄은 실존하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처럼 무소부재하거나 전능한 존재는 아닙니다. 대신 사탄은 자신의 휘하에 있는 악한 영들을 통해 어디서든 활동하며,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오늘 사탄의 유혹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는 최종적인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의 승리를 보여주는 전초전으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승리가 주어질 것임을 보여줍니다.

2.마귀의 시험을 말씀으로 물리치심(3-13절)

마귀는 예수님을 세 가지 영역에서 시험합니다. 첫 번째로 시험한 영역은 육체적, 물질적 영역입니다. 당시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셔서 매우 배고프신 상태였는데, 이때에 마귀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고 유혹합니다. 즉, 마귀는 하나님의 아들이 굶주리는 것은 어울리지 않으니 지금이라도 기적을 행하여 자신의 육적 필요를 채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신명기 8:3절 말씀을 인용하여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먼저이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마귀의 시험 두 번째 영역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명을 잊어버리게 하는 영적인 시험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지극히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자기에게 절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거짓말로 유혹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예수님은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신명기 6:13절 말씀을 인용하여 사탄의 유혹을 뿌리치십니다. 마귀의 시험 세 번째 영역은 예수님을 교만에 빠뜨려서 넘어지게 하는 정신적인 시험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며, 다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고 유혹합니다. 심지어 마귀는 시편 91:11-12절의 말씀을 약간 변형시켜 인용하기까지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번에도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신명기 6:16절 말씀을 인용하여 사탄을 물리치십니다. 그러자 마귀는 얼마 동안 예수님을 떠나게 되는데, 이것은 일단은 마귀의 시험이 실패했음을 보여주지만, 다른 기회가 생기면 다시 유혹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항상 말씀으로 무장하고 깨어 기도해야만 시험에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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