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태복음의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의 차이점

예수님의 계보(족보)는 오늘 본문 외에 마태복음 1:1-17절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그 기록방식이나 이름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첫째, 마태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 내려가는 하향식 기록인 반면, 누가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아담을 거쳐 하나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상향식 기록입니다. 둘째, 두 족보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는 일치하지만, 다윗부터 요셉까지는 스알디엘과 스룹바벨 외의 모든 이름이 불일치합니다. 셋째,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에서 예수님까지 14대씩 3번에 걸쳐 42명을 2천년에 걸쳐 기록한 반면, 누가복음은 아브라함에서 예수님까지 55명에, 데라부터 아담까지와 중간에 빠진 아드민과 하나님을 포함하면 총 77명을 6천년에 걸쳐 기록하고 있습니다. 으며, 여기에 중간에 빠진 아드민과 마지막의 하나님까지 추가하면 총 77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넷째, 마태복음의 족보에는 다섯 명의 여인들이 나오는데, 누가복음의 족보는 아버지 계통을 따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제일 처음에 기록하였고, 누가는 예수님의 족보를 예수님의 세례와 시험받는 장면 사이에 위치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마태복음이 주로 예수님이 다윗 왕권을 계승하는 왕이시자 메시아이심을 강조하기 위해 썼다면, 누가복음은 최대한 예수님의 실질적인 조상들이 누구인가를 추적해서 기록함의 차이로 보여집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역사상 실존하셨음을 보여줍니다.

2.예수님부터 아담까지의 족보(23-38절)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시점은 삼십 세쯤이었는데, 이는 율법상 제사장들이 사역을 시작하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인 평범한 인간으로 생각했는데, 본문의 족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합니다. 본문의 족보는 시대를 역순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요셉의 위는 헬리요’라고 나오는반면, 마태복음엔 야곱이 요셉의 아버지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오류가 아니라, 당시 자녀를 남기지 못한 채 죽은 남자의 과부가 그의 형제와 결혼하여 대를 잇는 ‘계대 결혼 규례’의 결과로 인해 입양한 결과의 차이입니다. 27절 중반의 스룹바벨과 그의 부친 스알디엘 외의 이름들이 마태복음과 다른 이유도 역시 계대 결혼에 의한 친족들 간의 입양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31절 하반부의 다윗부터 34절의 아브라함까지는 마태복음의 족보와 동일합니다. 다만 33절의 아미나답과 아니 사이에 아드민이 빠져 있습니다. 이어서 34절의 데라서부터 38절의 아담까지 이르는 20명의 명단은 누가복음의 족보에만 나오며 이들은 모두 구약 성경의 족보에 나오는 실제 이름들입니다. 그런 가운데 본문의 예수님의 족보의 최상위의 사람은 아담이라 나옵니다. 그리고 아담의 위는 하나님이라 기록하여, 예수님은 최종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아담을 비롯한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람들도 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지만, 성경에서 오직 예수님만이 창조주 하나님의 참되고 유일하신 아들이시라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로서, 예수님만이 유대인과 모든 인류의 참 구주와 소망이 되심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