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감옥에 갇히는 세례요한(15-20절)

  오랜 타민족의 압제 속에 메시아 대망 사상이 가득한 무렵에, 회개를 선포하며 등장한 세례 요한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실 메시아가 아닌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 뿐이고, 자기 뒤에 훨씬 능력이 많으신 진짜 메시아가 오심을 증거합니다. 더욱이 세례 요한은 오실 메시아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는 그분의 종에 불과함을 고백합니다. 자신은 죄 용서를 상징하는 물세례만 주지만, 그리스도는 믿는 자의 죄를 깨끗이 사해주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또한 요한은 메시아의 구원 사역을 농부가 키질하는 것에 비유합니다. 키질을 통해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내어, 예수님을 잘 믿는 알곡은 천국의 곳간에 들이고, 예수님을 거부하거나 형식적으로 믿는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과 같은 지옥에 던져 태우신다고 선포합니다. 

  이러한 세례 요한은 세상의 어떤 권력자도 두려워하지 않고 회개와 그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담대하게 선포했기에, 당시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가 그의 동생의 아내이자 그의 조카였던 헤로디아와 결혼하는 악행도 공개적으로 책망하였습니다. 이에 헤롯 안티바스는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두는 한 가지 악을 행하게 되고, 결국 세례 요한은 주후 32년경에 순교하게 됩니다. 헤롯 안티파스는 백성들이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여겨서 그의 처형을 주저하다가,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위해 결국 세례 요한을 죽입니다. 이렇게 세례 요한은 1년도 사역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2.세례 받으시는 예수님(21-22절)

  한편 세례 요한이 요단강 부근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자,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나아와서 세례를 받았는데, 이때에 예수님도 나아와 세례를 받으십니다. 본래 세례는 죄를 씻어 용서를 받는 의식으로,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의 만류에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고, 이를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의 죄를 위한 대속 제물이 되심을 보여주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세례는 메시아로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함을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님 위에 강림하셨다고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세례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 때 성령님이 하늘로부터 비둘기처럼 임하는 사람은 메시아라고 계시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하늘로부터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림을 통해, 오직 예수님만이 성부 하나님의 유일무이하게 영원한 사랑을 받으시는 독생자임을 확인해 줍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세례 받는 장면은 삼위로 계시지만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삼위일체의 교리를 잘 보여줍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실 유일한 구원주 그리스도임을 우리에게 증거하십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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